[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신인왕에 오른 이정후(19, 넥센)가 프로 2년차를 맞아 단번에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올라섰다.

이정후는 13일 넥센 히어로즈와 1억1천만 원에 2018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고졸 신인으로 올해 2천700만 원을 받았던 이정후는 무려 8천300만 원이나 연봉이 뛰었다. 인상률은 307.4%나 된다.

넥센은 지난해 신인왕 신재영에게도 올해 307.4% 인상된 1억1천만 원의 연봉을 안긴 바 있다. 이정후의 인상률과 연봉은 신재영과 똑 같지만 대졸에 군대까지 다녀온 신재영과 달리 이정후는 올해 고졸 신인이어서 프로 입단 2년차에 억대 연봉자가 된 것은 더욱 놀랍다.

   
▲ 사진=넥센 히어로즈


이정후는 계약서에 사인을 한 후 "생각보다 빨리 억대 연봉을 받게 돼 신기하고 기쁘다.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1차로 지명해주셔서 넥센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이장석 대표님과 스카우트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고 믿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또 많은 도움 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정후는 "데뷔 1년차에 풀타임으로 출전하면서 프로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지만 한편으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신인이기에 조금만 잘해도 칭찬해 주시고 주목 받았는데, 진짜 평가는 내년부터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국가대표 코치)의 아들로 넥센 입단 전부터 화제에 올랐던 이정후는 아버지의 후광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당당히 주전 자리를 꿰찼고 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3할2푼4리의 높은 타율에 역대 신인 최다 안타(179안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올해 KBO리그 신인왕은 당연히 이정후 차지였고, 연말 각종 시상식에서도 신인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정후는 시즌 후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일본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출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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