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프퍼)의 골 행진이 폭주기관차 같다.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토트넘은 1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브라이턴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거의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43분 헤딩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최근 4경기 연속 골이자 올 시즌 8호, 리그 5호 골이었다. 헤딩골은 토트넘 이적 후 처음이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손흥민은 이날 왼쪽 날개로 나섰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폭넓게 뛰어다니며 토트넘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전반 2분 만에 손흥민의 첫 슈팅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뒤 돌파해 들어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에 맞았다.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브라이턴이 수비에 치중해 골을 쉽게 만들지는 못했다. 오리에, 에릭센, 케인의 슈팅이 잇따랐지만 빗나가거나 수비, 골키퍼에게 막혔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윙크스가 올린 크로스가 케인 맞고 뒤로 흐른 볼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40분 토트넘의 선제골이 나왔다. 다소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오리에가 오른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이 절묘하게 브라인턴 골대 모서리로 빨려들어갔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공세를 계속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토트넘 선수들은 기회만 생기면 슛을 날렸다. 손흥민도 후반 19분 날카로운 슛을 쐈지만 수비수에 걸렸다. 맹공에도 골이 만들어지지 않자 토트넘은 뎀벨레와 알리를 교체 투입하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39분 케인이 찬 프리킥이 골대를 때리면서 더 이상 토트넘에 골운은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이어온 손흥민이 막판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3분 프리킥 찬스에서 에릭센이 문전으로 낮게 볼을 올렸다. 몸을 날린 손흥민이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꿔 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첫 헤딩골이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후 기분좋게 벤 데이비스와 교체돼 물러났고, 토트넘은 2-0으로 경기를 끝내며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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