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승우(19, 헬라스 베로나)가 이탈리아 무대 진출 후 두번째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첫 골 사냥에는 또 실패했다.

이승우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파 이탈리아(컵 대회) 16강전 AC밀란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57분간 뛰고 교체돼 물러났다. 베로나는 AC밀란에게 철저히 밀리며 0-3으로 완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페이스북


이날 경기에서 베로나는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승우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고 만 17세의 모이스 킨이 투톱으로 기용됐다. 하지만 베로나의 젊은 선수들이 노련한 AC밀란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베로나는 전반 22분 AC밀란 수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30분에는 알레시오 로마뇰리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는 등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후반 10분엔 패트릭 커트론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해 베로나 선수들의 투지는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이날 베로나는 유효슈팅이 2개에 그쳤고 볼 점유율도 39%로 AC밀란에 압도당했다.

이승우는 지난 11월 30일 키에보와의 코파 이탈리아 32강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데 이어 보름만에 두 번째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승우는 좁은 공간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할 때는 고전했고, 패스미스도 몇 차례 있었다. 동료의 슈팅 때 리바운드 볼을 따내기 위해 문전 쇄도하는 장면이 있었지만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별다른 활약을 못한 이승우는 후반 12분 마티아 발로티와 교체돼 물러났다. 아직 세리에A 경기에 선발 출전한 적이 없는 이승우로서는 컵 대회 선발 기회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 AC밀란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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