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환경장관은 14일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미세먼지 등 환경 전반에 걸쳐 공동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환경협력계획'에 서명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환경보호부와 향후 5년간 추진할 '한중 환경협력계획(Korea-China Environmental Cooperation Plan 2018-2022)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한중 환경장관은 이날 한중 환경협력계획에 따라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설립해 미세먼지 등 환경 전반에 걸친 중단없는 공동대응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합의했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날로 확대되는 중국 환경시장에서 국내환경기업이 진출하는 실질적 성과를 마련했다"고 기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중 환경협력계획은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대기와 물, 토양 폐기물 및 자연 등 4개 우선협력분야에서 정책교류와 공동연구, 기술산업협력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환경부는 이번 환경협력계획 합의를 계기로 현재 중국 산동, 하북, 산서 등 지역에서 추진중인 제철-석탄화력발전 분야 대기오염방지 실증 협력사업을 중국 전역의 석유화학, 시멘트 산업을 비롯한 미세먼지 다량배출 산업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명과 함께 양국은 실효성 있는 계획 추진을 위하여 베이징에 이행기구인 한중 환경협력센터를 공동으로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 사진은 중국과 동북아지역의 오염물질 경로를 표현한 미국 NASA의 시뮬레이션 영상 모습./사진=미국 NASA 제공


센터는 한중 환경협력계획에 따른 양국간의 모든 환경 분야 협력사업과 활동을 총괄 조율하고, 진행사항을 평가 관리하게 된다.

환경부는 센터가 양국간 환경정책 교류 협력을 위한 대중국 환경협력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중 양국은 내년 상반기에 실무워크숍을 개최하여 현 협력상황을 평가하고, 이번에 합의한 계획에 따른 세부 사업들을 발굴 확정하기로 했다.

서명에 앞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 장관과 만나 이번 환경협력계획 후속조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리간제 장관은 중국의 대기오염 대응노력을 소개하고, 미세먼지 공동연구 등 한국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임과 모든 환경 관련 정보와 자료를 가감 없이 한국정부와 공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에 김은경 장관은 "문재인정부 또한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양국의 중단없는 공동대응과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하며 실질적인 협력과 성과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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