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선보이고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었다.

2차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간 팬택은 디자인에 특화된 스마트폰 ‘베가아이언2’를 8일공개했다.

   
▲ 베가아이언2/팬택 제공

팬택은 지난 3~4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했다. 팬택은 매달 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있었던 이통사 영업정지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팬택은 지난해 4분기 19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으며 지난 1~2월에는 월평균 20만대에 가까운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5’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LG전자의 ‘G2’가 이달 말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팬택은 워크아웃 중인 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베가아이언2’를 공급해야 한다. 하지만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채택한 ‘메탈’ 본체는 가공 과정이 길어 수급 리스크가 클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개의 메탈은 수백 단계의 세부 제작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보석 세공에 활용되는 다이아몬드 컷 기술로 메탈 본연의 광택과 질감도 살려야 한다. 또 메탈에 세련된 컬러를 입히는 작업도 필요하다.

또 한 가지 꼽히는 문제는 국내 업계 스마트폰 제조사에 비해 생산원가가 높다는 것.

팬택에 따르면 메탈로 제작된 스마트폰 생산원가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스마트폰 생산원가 보다 10배 가량 높다.

시장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생산원가가 높다고 ‘베가아이언2’의 판매가격을 무작정 올릴 수만은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팬택은 ‘베가아이언2’ 출고가를 70만원대 후반에서 80만원대 초반대 가격을 고려하고 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