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투기와 정찰기, 전략폭격기 등 중국 국적의 군용기 5대가 18일 오전 우리나라 제주도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침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가 긴급 대응출격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전10시2분 중국 국적의 군용기 5대가 이어도 서남방에서 KADIZ로 접근하는 것을 최초 포착하고, 이후 오전10시10분에 진입하는 것을 포착한 후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며 "중국 국적 군용기는 JADIZ(일본방공식별구역) 내를 비행한 후 KADIZ를 경유해 오후1시47분경 이어도 서방 KADIZ 외곽 지역에서 중국 방향으로 최종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합참에 따르면, 이들 중국 군용기 5대는 함께 KADIZ에 진입했으나 전투기 2대는 오전11시47분 가장 먼저 KADIZ를 빠져나갔고, 폭격기와 정찰기는 각각 오후1시21분과 1시47분에 KADIZ를 마지막으로 이탈했다.

   
▲ 중국 군용기 5대가 18일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침입해, 이에 긴급 대응출격한 우리 공군 전투기가 이들이 KADIZ를 최종 이탈할 때까지 감시 비행을 실시했다./사진=대한민국 공군 홈페이지 제공

합참은 이날 KADIZ에 진입한 중국 군용기에 대해 "H-6 전략폭격기 2대와 J-11 전투기 2대, TU-154 정찰기 1대"라며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를 긴급 출격시켰다"고 언급했다.

우리 정부가 지난 2013년 12월 KADIZ를 이어도 남방까지 확대한 후 중국 방공식별구역(CADIZ)과 겹치는 구역이 생겨 양국 군용기끼리의 접촉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이에 한중 양국은 군용기끼리의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핫라인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합참은 이와 관련해 "우리 군이 이어도 서남방 지역에서 미상 항적을 최초 포착한 뒤 MCRC(중앙방공통제소)에서 중국군 핫라인을 가동해 해당 미상 항적이 중국 국적의 군용기인 것을 확인했다"며 "긴급 출격한 우리 전투기가 군용기 기종을 식별한 후 KADIZ를 최종 이탈할 때까지 감시 비행을 실시하는 등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