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만2791가구…경기도에 92% 집중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2018년 무술년 첫 달인 다음달 4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입주에 들어간다. 1월 입주물량으로는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4만3066가구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입주가구(2만3625가구)보다 82% 증가한 것이다.

당초 올해 1월이 2000년 이후 동월 대비 최대 입주물량이었으나 이 기록을 깬 것이다. 최근 3년간의 평균(2만1016가구) 입주물량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분양시장 호황기에 쏟아진 물량이 2~3년 후 입주를 본격 시작한 데 따른 결과다.

   
▲ 연도별 1월 입주물량/자료제공=부동산114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2791가구다. 이 중 경기도에 92%인 2만895가구가 집중됐다. 서울은 916가구, 인천은 980가구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부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로 인해 역전세난과 집값 하락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방은 2만27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남이 3624가구로 가장 많고 충남 3199가구, 전북 2599가구, 경북 2395가구, 부산 2308가구, 전남 1848가구, 세종시 1218가구의 순이다. 충북(842가구)과 강원도(687가구), 울산(595가구), 광주광역시(381가구), 제주도(349가구), 대구(230가구)는 1000가구 미만의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다.

부동산114는 "대출 강화와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낸년 1월은 과거 같은 기간보다 훨씬 많은 새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라며 "공급과잉 여파로 침체를 겪고 있는 경기도 화성과 경남 등은 입주물량이 많아 전세시장 가격 조정과 미입주 우려가 커질 것"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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