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방일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희망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나가타초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올해 양국관계가 어려운 가운데서 출발했지만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아베 총리와 잦은 소통을 갖고 긍정적인 방향이 설정됐다"며 이같은 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강 장관은 아베 총리에게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긴밀히 의견교환을 해나가길 바라고 평창올림픽때 총리를 평창에서 만나뵙고 환영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그대로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아베 총리에게 "북한 문제에서 한미일간 긴밀한 관계, 한일간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면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조속히 개최되어 총리를 일본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 또한 전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강 장관에게 "한일 양국 간에 여러 과제가 있으나 이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만들어가자"며 "일본에게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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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9일 방일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 우측)를 예방한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희망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좌측)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좌)청와대,(우)연합뉴스 제공 |
특히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여러번 통화했다"며 "지역 평화 안전을 위해 일본과 한국이 잘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고 유엔 안보리 논의를 바탕으로 한일, 한미일간 협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강 장관에게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며 "일본에서 개최할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를 조속히 열어 문재인 대통령을 일본에서 뵙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아베 총리를 예방하기 전 고노 다로 일본 외무대신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아베 총리의 방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본 정부가 적극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고노 대신은 "아베 총리 방한에 대해 검토해 나가고자 한다"며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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