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요청한 선박 10척에 대한 대북제재 추가 지정 건을 표결 처리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북한에 대한 석유제품의 공급을 제한하는 새로운 대북제재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선박 제재 표결에서 15개 상임 및 비상임이사국 중 별다른 반대가 없으면 블랙리스트 추가 지정이 결정된다고 전해졌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논의하고 있는 새 대북제재는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필수적인 석유제품 공급을 목적으로 삼고 있지만 중국이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에 합의할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유엔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지난주부터 시작된 미중 간의 이번 제재안 논의 후 미국은 해당 결의안 초안을 조만간 안보리에 제출해 각국들이 회람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미국 정부가 지목해 제재대상 목록에 올라 21일 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있는 선박들은 릉라 2호, 을지봉 6호, 례성강 1호 등 총 10척이며 이들은 북한산 석탄 수출에 쓰이고 유류제품을 북한 선박에 불법으로 옮기는 데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제재 추가 지정이 표결 처리되면 향후 이 선박들은 유엔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게 된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요청한 선박 10척에 대한 대북제재 추가 지정 건을 표결 처리한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