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세계철강협회 부회장 선임…내년 회장 승진
'올해의 혁신상'·북미 지적재산협회 '우수계약상' 수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는 권오준 회장이 지난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7 세계철강협회 연례총회 이사회에서 부회장에 선임됐으며, 규정에 따라 내년에 회장으로 승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철강협회는 회장단에 선임되면 1년차 부회장·2년차 회장·3년차 부회장의 임기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직전 부회장이었던 신일철주금의 고세이 신도 사장이 회장에, 직전 회장이던 뉴코어의 존 페리올라 사장이 부회장에 각각 선임돼 권 회장과 함께 세계철강협회를 이끌게 됐다.

권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세계철강협회 내 기술분과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2014년부터는 협회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업계는 이번 권 회장의 세계철강협회 회장단 입성으로 원료·수급·환경·지속가능 등 세계 철강업계의 주요 현안 관련 발언권 강화·기술교류·판매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철강협회 내부에서도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인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권 회장이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철강사들 사이에서 상호 이해관계를 조정·중재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왼쪽)이 10월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례총회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포스코그룹


이번 이사회 전날에는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혁신상은 세계철강협회 회원사들 중 기술 또는 환경 측면에서 가장 혁신적인 업적을 이뤄낸 철강사에 수여하는 상이다. 

포스코는 도금량제어·냉간압연공정 운전자동화·용광로 노열 제어 공정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품질개선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달성한 것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10년 지속가능성 분야와 2012년·2015년 혁신 분야 수상 등 총 4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포스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 UN 지속가능개발부서 'SMART'등급 인증

또한 포스코의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지난 11월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사례로 등재됨과 동시에 우수 사례에만 부여하는 'SMART' 등급을 인증받았다.

SDGs는 2030년까지 인류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달성해야 할 공동의 목표로 2015년 UN에서 채택됐으며, 분야는 지구촌 빈곤·교육불평등·질병·인권·환경오염 등 총 17개이다.

SDGs 인증은 해당 정부·NGO·기업 등이 UN SDGs 홈페이지에서 등재 신청하면 UN 지속가능개발부에서 심사해 결정하며, 특히 'SMART' 인증은 등재 사례 중 구체성·측정가능·달성가능·명확한 인적 및 물적 자원·구체적 사업 일정 등 총 5가지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 사례에 부여한다.

   
▲ '스틸빌리지 프로젝트' UN SDGs 홈페이지 등재 이미지/사진=포스코그룹


이번에 등재된 포스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UN SDGs 공식 홈페이지에 상설 게시되며, UN의 주요 위원회 등 장관급 회의에서 SDGs 모범 사례로 채택되면 UN의 공식 문서로 영구히 남고 UN 회원국에 권고사항으로도 전파된다.

포스코 스틸빌리지 프로젝트는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포스코그룹의 철강소재와 건축공법을 활용해 스틸하우스·어린이 실내놀이터·스틸브릿지 등을 만들어주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지적재산협회(LES) 연례총회에서 엑손모빌과 함께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도 수상했다.

지적재산협회는 지난 3월 포스코와 엑손모빌의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 공급계약에 대해 두 회사는 고망간을 소재로 하는 슬러리파이프를 개발함과 동시에 오일샌드 광산에 적용했고, 기존 소재 대비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등 신기술 현장 적용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했다.

2005년 우수계약상 제정한 이래 철강사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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