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정보 금융기관과 연계…클레임 관련 책임소재 규명 가능
   
▲ 현대상선 컨테이너선/사진=현대상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상선은 지난 5월부터 삼성SDS를 비롯해 총 38개 민·관·연으로 구성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해운물류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검증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상선은 지난 8월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통해 국적 선사로는 최초로 한-중 구간의 냉동 컨테이너 대상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위한 첫 시험 항차를 마쳤으며, 이후 범위를 확대해 일반 컨테이너에도 적용해서 인도·중동·유럽 항로를 대상으로 시험 운항을 완료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활용해 수집한 화물의 위치·온도·습도·진동 등의 정보를 금융기관과 연계, 화물 운송 중 발생하는 클레임에 대한 명확한 책임소재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컨소시엄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높은 수준의 암호화를 통해 화주·선사·세관·은행 등 물류 관련자들에게 원본의 선적서류 일체가 동시에 전달됨으로써 문서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 물류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해운 물류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종이 문서를 블록체인으로 대체, 전체 업무 처리 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향후 삼성SDS를 비롯해 컨소시엄 참여 기관·기업들과 함께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기반으로 실제 적용을 위한 구체화에 나설 계획이며, 정부 및 연구기관에 블록체인 기술을 해운 물류에 도입하기 위한 법률 및 정책적 측면의 검토와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해운물류 블록체인 검증을 통해 IoT 도입 등 IT를 활용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첨단 IT기술을 해운업에 적용,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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