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공식방한한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에서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오찬을 갖고 지난 25년간의 양국관계를 평가하고 향후 미래협력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 국민들이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관계에 있어 지난 25년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 장관은 이날 다낭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베트남 정상회담이 열렸던 당시 양국관계 강화를 위한 양 정상간 합의사항 이행과 북핵문제, 신남방정책에 따른 한-아세안 관계 강화 협력 등 관심사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강 장관은 "베트남이 한국의 4대 교역투자 대상국이고 한국은 베트남의 3대 교역국이자 제1의 투자국으로서 상호 불가분의 핵심 파트너가 되었다"며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양국이 함께 생산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에 밍 부총리는 "지난 2015년 체결한 한-베트남 FTA를 바탕으로 양국간 교역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부품 및 에너지, 하이테크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기업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한국-베트남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공식방한한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오찬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특히 양 장관은 지난 11월 다낭 APEC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간에 개최된 한-베트남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 결과로, 양국 교역액 1000억불 달성 노력 가속화와 인프라 분야 포함 대베트남 투자증진, 사회보장협정 체결 및 이중과세방지협약 개정, 방산분야 협력 및 한국 거주 베트남 국민들의 안전과 복지 지원 등 양국간 미래협력 방안에 대한 후속조치 이행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앞으로 다가올 25년에 양국이 추가적으로 이루어낼 괄목할만한 성과들에 대해 기대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정부는 이러한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베트남과 함께 '사람중심의 상생협력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강 장관은 밍 부총리에게 북핵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북핵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했고, 밍 부총리는 이에 동의를 표명했다. 

밍 부총리는 이날 베트남에 대한 문 대통령 및 우리 정부의 따뜻한 마음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에 대한 꽝 국가주석의 방한초청을 강 장관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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