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21일 충북 제천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24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3분께 제천시 하소동 한 스포츠센터에서 불이 나 8층 건물 전체로 번졌다. 불은 건물 1층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초 오후 3시53분에 신고를 받고 7분 만에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해 인명 수색과 함께 진화에 나섰으나 이미 불이 크게 번진 상황이었다"며 "충주·단양소방서, 강원 영월소방서,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특수구조대 등과 함께 인명 수색에 나섰으나 화염이 가득해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뒤 미처 대피하지 못한 20여 명은 옥상으로 대피해 사다리차와 헬기로 구조됐다. 일부는 건물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에어매트로 뛰어 내려 구조됐다. 

이 건물에는 목욕탕뿐만 아니라 헬스장, 레스토랑 등 여러 시설이 있어 사상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소방사와 구급차 등 20여대와 소방헬기 2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제천 화재 사고 보고를 받고 "대형 화재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부겸 장관은 사고 직후 화재 현장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해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했다.

이번 화재로 오는 22일 제천에서 진행 예정이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성화봉송 일정은 전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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