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림픽 중계망 관로 KT 권한"
조직위 "통신망 갈등 조속한 해결 촉구"
[미디어펜=이해정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 통신망을 둘러싼 KT와 SK텔레콤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KT는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에 KT가 권한을 가진 올림픽 중계망 관로에 무단으로 설치한 광케이블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을 지난 21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KT는 SK텔레콤에 원상복구 조치를 재차 요구했다. KT는 "자사는 토지·외관 소유자로부터 사용권을 취득해 내관을 포설했고, 소유권을 취득했다"며 "그러므로 내관의 사용권한은 KT에 있고 토지나 외관의 소유자는 사용에 대한 승낙주체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KT의 사전 승낙도 받지 않고 KT의 내관에 자사의 광케이블을 무단 포설했으며 사용을 위한 협의를 요청한 적도 없다"며 "이러한 SK텔레콤의 무단 포설행위로 인해 KT는 막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할 수 있는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 KT 황창규(오른쪽 두 번째) 회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5G 네트워크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KT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입장에서 "18일 강원도개발공사, KT, SKT의 임원급 협의 진행 결과 SKT의 해당 광케이블을 조속히 이전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KT는 조직위원회의 입장 발표를 언급하며 "그러나 SKT는 알펜시아 C지구 입구~스키점프대 입구 구간, 700GC 입구~스키점프대 입구 구간 2곳의 광케이블을 여전히 철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SKT에 더 이상의 권리침해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SKT는 국가의 대사인 평창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과 KT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통신망 갈등이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양사에 수차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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