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떠났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6일만에 귀국했다.

한화그룹 측은 “김승연 회장이 신병치료를 위해 지난 3월 27일 미국으로 떠났다”며 “건강이 다소 호전돼 지난 2일 귀국했다”고 9일 밝혔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 회장은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신병 치료로 약간의 차도는 있었지만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지난해 7월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그러나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우울증 등 건강 악화로 지난해 1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풀려난 뒤 4차례 연장하면서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2월 파기환송심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 받았다. 현재 사회봉사는 신병치료로 연기된 상태다.

 김승연 회장은 당뇨, 만성 폐질환, 우울증 등으로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사회봉사연기 신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 331억원 중 급여 200억원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