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
청와대 백기승 국정홍보비서관이 9일 전격 사임했다. 백기승 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지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사표를 낸 사실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백 비서관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국민중심의 새 시대를 열고자 하시는 박근혜 대통령님의 뜻을 끝까지 보필하지 못하고 떠나는 아쉬움이 크다"면서 "변화와 새로움을 위해 누군가 앞서 나가는 것도 중요한 소임이라는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년3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대한민국의 변화와 성숙을 생각해본 의미 깊은 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백비서관의 이번 사임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 참모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박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소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퇴는 청와대 참모들의 향후 행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도와주시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공직으로 소원했던 분들께는 양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백비서관은 대우그룹 홍보실 출신으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의 세계경영 홍보를 주도했으며, 이후 정계에 투신해 이회장 전 한나라당 총재 대선켐프에서 활동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박근혜대통령의 홍보참모로 보필해왔다. 지난 19대 대선 땐 박근혜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국민행복시대를 입안하는 등 홍보기획등에서 박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