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축구 스타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1990년대 '흑표범'으로 불리며 유럽 무대를 누볐던 세계적인 축구 스타 조지 웨아(51)가 라이베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됐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이베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실시됐던 대통령 결선투표 결과 개표율 98.1% 현재 조지 웨아가 61.5%의 지지율을 기록, 38.5%에 그친 조셉 보아카이 현 부통령을 압도하며 당선 확정됐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조지 웨아는 새해 1월 엘런 존슨 설리프(79) 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양받아 라이베리아를 통치하게 된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라이베리아는 인구 470만명의 빈국이며 그동안 장기 독재 체제였으나 73년 만에 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뤘다. 

웨아는 수도 몬로비아 외곽의 빈민가 출신으로 탁월한 축구 실력을 앞세워 1988년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AS모나코를 시작으로 AC밀란을 거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멘체스터시티 등 명문 클럽에서 맹활약했다.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로 떠오른 그는 1995년 아프리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그 해 FIFA 올해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웨아는 2003년 현역 은퇴 이후 라이베리아로 돌아가 정치에 뛰어들었다. 2005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설리프 현 대통령에 패했다.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역량을 키워온 웨아는 두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0월 치러진 1차 투표에서 38.4%의 득표율로 28.8%의 보아카이 부통령보다 앞섰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이번 결선 투표를 통해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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