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고준희(5)양 시신유기 사건의 용의자인 친부와 내연녀 엄마가 자신들의 범죄를 숨기기 위해 8개월간 알리바이(현장부재증명)을 꾸민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29일 "친부 고모(36)씨와 고씨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1)씨는 준희양이 사망한 직후인 지난 4월 26일부터 다음날까지 시신을 암매장한 후 실종 신고까지 8개월간 철저히 '이중생활'을 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매달 양육비 명목으로 60만∼70만원을 은행 계좌를 통해 주고받았다. 또 집안에는 어린이옷과 장난감을 구비해 놓는 등 아이가 살아있는 것처럼 치밀하게 행동했다.

준희양의 생일인 지난 7월 22일에는 "아이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다"며 이웃에게 나눠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이의 생필품을 구매한 내용이 없고, 준희양 칫솔에서 유전자 검출이 안 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과학 수사를 실시, 이 같은 범죄 사실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