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지난 10월 공해상에서 정유제품을 이전하다가 적발된 홍콩 배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와 북한 선박 '삼정 2호'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명단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정부는 지난 29일 "홍콩 선박이 북한 배에 정유 제품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 이들 배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선박들이 유엔 안보리가 제재 대상으로 정한 블랙리스트에서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은 회원국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이번에 적발된 선박들은 중국 등 관련국들의 반대로 블랙리스트에서 제외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 28일 미국이 요청한 10척의 제재 대상 선박 중 '릉라 2호', '을지봉 6호', '례성강 1호'와 팔라우 선적의 '빌리언스 NO. 18호' 등 4척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삼정 2호'와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호'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였지만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이번에 적발된 선박들을 다시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려면 안보리 15개 회원국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선박은 유엔 회원국 항구에 입항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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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공해상에서 북측에 정유제품을 이전하다가 적발된 홍콩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