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한국지엠은 30일 노동조합과 극적으로 ‘2017년 임금교섭’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3일 첫 상견례 이후 총 25차례 교섭을 통해 이뤄낸 값진 성과라는 것이 회사측 주장이다.
지난 29일 열린 25차 교섭에서 한국지엠 노사는 △기본급 5만원 인상 △격려금 600만원 △성과급 450만원 등 임금 인상과 미래발전전망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격려금과 성과급은 내년 2월 14일, 4월 6일부터 각각 지급된다.
노조는 향후 조합원 찬반투표를 위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번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친다. 이에 따라 당초 내달 3일로 예고됐던 파업 일정도 찬반투표 결과 발표시까지 중단한다. 조합원 투표는 빠르면 새해 첫 근무일인 2일이나 3일 진행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노사가 함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통해 장기적 사업 수익성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기 앞서 2017년 임금교섭을 마무리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노사의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완성됨에 따라 완성차업계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3개 업체의 임단협 성사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3일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임단협이 연내 타결되지 못한 것은 현대차 창사 이후 처음이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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