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에 유류를 공급했다고 의심받는 선박들이 최근 연달아 억류된 가운데 해당 선박들의 운영회사가 중국에 주소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 자료를 분석해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홍콩 깃발을 내걸고 한국 측에 억류된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선박의 운영사는 '라이트하우스쉽 매니지먼트'였고 이 회사의 주소는 중국 광둥성 광저우 판위구였다고 알려졌다.

또한 평택항에 최근 억류된 파나마 선적 유류운반선인 '코티'(KOTI) 선박의 운영사는 '다롄 그랜드 오션쉬핑'이었고, 이 회사의 주소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 중산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VOA에 따르면,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위원회는 회원국 항구에서 무작위로 안전검사를 실시하면서 각 선박의 등록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제해사기구(IMO) 번호와 운영회사 주소 및 명칭 또한 수집해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달 29일 "여수항에 입항해 정유제품을 환적한 뒤 출항한 홍콩 선적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어'호가 지난10월19일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이전한 사실을 인지했다"며 "11월24일 여수항에 다시 입항하자 억류하고 관세청이 조사했다"고 밝혔다.

   
▲ 북한에 유류를 공급했다고 의심받는 선박들이 최근 연달아 억류된 가운데 해당 선박들의 운영회사가 중국에 주소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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