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개정 최소화·물량 감축 통한 비용절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43년 역사의 회사와 임직원들로부터 경영을 정상화시키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라는 준엄한 사명을 받았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시황은 서서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만, 회사는 여전히 큰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사장은 안정적인 일감 확보 및 이를 위한 원가경쟁력 향상을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그는 "일감을 제때 확보하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설계 개정 최소화 및 물량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현장 개선활동 적극 동참·대형 해양프로젝트 공정 준수에 기반한 고객 신뢰 회복 등을 강조했다.

이어 "그간 자구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으며, 고정비·강재가 인상으로 재정부담이 늘어나 향후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서는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지난 2016년 한 마음 한 뜻으로 유상증자를 해 낸 것처럼 이번에도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중공업


남 사장은 지난해 5월 발생한 크레인 사고를 언급하며 안전문화 정착도 언급했다.

그는 "내 안전은 내가 먼저 챙기고, 어디서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면서 "안전수칙을 지키고, 위험예지활동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안전을 실천하는 것이 나와 가정 그리고 회사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나아가 동료의 안전도 챙겨야한다"면서 "안전에 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와 언제든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영원한 책임감을 가진 자가 진정한 주인"이라며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조직의 유지·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참된 주인"이라며 주인의식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그는 "사장으로서 솔선수범 할 것"이라며 "위기를 극복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추락할 것인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이 시점에 제 어깨가 실로 무겁지만,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사명을 완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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