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적 경영환경 대응·성장·수익성 향상 강조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마침내 기회를 잡았고, 그 기회를 통해 반드시 재도약해야 한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앞으로 2년의 기간을 착실히 준비하면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유 대표는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보호무역주의 기승·불안정한 유가·지역적 선복과잉 등으로 업황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는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가 실시하는 전 세계적 환경규제가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G6와 결별하고 2M·K2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했으며, 초대형유조선(VLCC) 5척과 1만1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을 신조 발주 및 인수했다"며 "비효율 터미널 정리·신규 터미널 운영권 혹은 지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주신뢰 회복·집하량 증가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이뤄졌다"며 "한국선박해양과의 자본 확충계약을 통해 선가 경쟁력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사진=미디어펜


유 대표는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증가했지만 화물비에서 괄목할 만한 절감이 이뤄졌다"면서도 "유동적 경영 환경에 대응하면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서항로 상품 고품질화와 아주지역 상품 개발을 통한 제품 다변화와 차별화를 모색해야 한다"며 "세계 정시성 1위 선사의 장점을 살려 화주 설득·프라이싱·마케팅에 노력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항로별 채산관리 체계 강화·선박자산 낭비 최소화·항만 자산 활용도 향상·화물비 추가 절감·기존 물류사업장 부가가치 창출 제고 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유 대표는 "안전운항 및 연비절감을 토대로 선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최적의 조선기술을 신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조선사·선급 등과 협력, 기술 혁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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