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을 떠난 데얀이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가 K리그 최고의 라이벌팀 유니폼으로 바꿔입은 것이다.

수원 구단은 4일 데얀 영입을 발표했다. 구단 사무국에서 진행된 협상 끝에 자유계약(FA) 신분인 데얀이 수원 입단에 최종 합의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모두 마친 데얀은 곧바로 제주에서 전지훈련 중인 수원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 사진=수원 삼성


데얀은 K리그에서 가장 인정 받는 공격수다. 2007년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그는 2008년 8월 서울로 이적해 팀의 주포 노릇을 했다. 2014-15시즌 서울을 떠나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지만 2016년 서울로 돌아와 지난해까지 총 9시즌을 K리그에 뛰었다.

K리그 통산 303경기 출전해 173골과 41도움을 기록 중인 데얀은 2011~2013년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도 37경기에 선발 또는 교체로 출장해 19골을 뽑아내 여전한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데얀의 수원 입단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그가 서울 시절 수원과의 '슈퍼매치'에 유독 강했기 때문. 데얀은 수원전에서만 총 7골을 터뜨려 '수원 킬러'로 불리기도 했다. 이제 데얀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슈퍼매치'에서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골을 노리게 됐다. 

수원은 중국 슈퍼리그로 진출한 조나탄의 공백을 데얀으로 메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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