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7일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북한이 평화제스처를 취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남북대화의 첫째도 둘째도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중단"이라고 밝혔다.
전희경 의원은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이 목전에 이르렀지만 남북대화는 국제사회의 흔들림 없는 대북압박 기조 속에서 가능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 북한과 김정은 체제를 정상국가로 대접하는 패착을 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 의원은 "평화도 우리 민족끼리도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때라야 가능하지 문재인 정부의 끌려다니기 짝사랑으로 가능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그동안 북한이 걸어온 길을 봤을 때 북한이 대화와 평화 제스처를 취할 때야말로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의원은 "우리가 북한과 대화하는 동안 그들은 항상 뒤에서 무력도발을 준비했다"며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입장한 후 2년 만에 장병 5명을 숨지게 만든 제2연평해전이 있었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5개월 뒤엔 미사일 도발, 3달 뒤엔 첫 핵 실험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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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7일 남북 고위급회담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북한이 평화제스처를 취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지적했다./사진=미디어펜 |
또한 전 의원은 "2007년 창춘 아시안게임에서 한반도기를 든지 1년 6개월 뒤 북한은 금강산에서 관광객을 사살했다"며 "평창올림픽이 김정은의 거짓평화 술책과 남남갈등 촉매제로 쓰이는 비극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 의원은 논평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평화적인 올림픽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문재인 정부의 대화 운운이 북한의 핵국가 완성 시간과 자금을 열어주는 계기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남북대화의 첫째도 둘째도 북한의 핵포기와 무력도발 중단"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이를 기억하고 해결해야만 자신들에게 드리운 컴플렉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안보 최우선 정당으로서 비상한 각오로 북한의 모든 도발에 대처하고 북한에 당당히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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