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연초 코스피를 억눌러 온 수급·실적부담이 완화하는 가운데 오는 8일부터 12일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해 첫주 코스피는 장중 250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 매도압력 강화로 일부 되돌림 현상이 전개됐다.

전문가들은 오는 9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작년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하며 코스피 상승 탄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올해 실적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연말 배당프로그램 매물 압박도 1월 옵션만기일(11일)을 지나며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작년 4분기보다는 올해 1분기와 연간 이익 수준 향상에 있다"며 "4분기 실적충격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470∼2540선을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는 2450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가 245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로 외국인의 자금이 추가로 유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 내 원화 강세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이 기대된다"며 "원화 가치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한 펀더멘털(기초여건)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기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9.1배 수준으로 저가 매수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은 연초 이후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코스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원화 강세 부담보다 코스피와 IT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큰 구간으로 진입한 데 따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를 지나며 외국인 수급의 힘과 IT의 시장 주도력은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달로 예정된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발표로 코스닥의 상승 랠리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병연 연구원은 "코스닥시장 중심의 자본시장 혁신방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면서 "코스닥과 중소형주 모멘텀 확대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아직은 성장주의 모멘텀이 지속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며 "가치주의 추세적 상승은 미국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지는 시점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430~24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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