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호텔앤리조트서 투자...샌프란시스코 브랜드 '타르틴'에 문윤회 대표 사내이사로 이름 올려
   
▲ 타르틴 베이커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진출을 알렸다./인스타그램 캡처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문윤회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외식업체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1981년생인 문 대표는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의 외아들로, 아주그룹의 호텔 사업을 이끌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문 대표는 아주호텔앤리조트를 통해 최근 한국에 진출한다고 밝힌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커리 브랜드 '타르틴'에 투자했다. 

문 대표는 타르틴 베이커리의 한국 법인인 '타르틴코리아'에 지난해 11월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타르틴코리아의 대표는 홍용완씨로 글로벌 경영컨설팅 업체인 베인앤컴퍼니 출신이다. 홍 대표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의 사위로, 이재현 CJ그룹 처남인 김흥기 전 CJ엔시티 대표와 예식장 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홍 대표는 서울 한남동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운영하는 편집샵 '비이커'내에서 '이태원과자점'이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꼼데가르송 매장 내 '로즈베이커리'에도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타르틴코리아에 사내이사는 문 대표가 유일하며 감사로는 김민씨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타르틴코리아에는 아우디코리아와 EXR코리아 등에서 마케팅 임원을 지낸 이연경 씨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브랜드이며 한국은 타르틴 베이커리의 첫 해외 진출국이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블루보틀 커피와 2016년 합병을 추진했으나 무산되면서 자체 커피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오는 28일 한남동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며 2년 내에 한국에 3~4곳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타르틴코리아의 사업목적에는 프랜차이즈업도 있는 만큼 향후 곤트란쉐리에 처럼 프랜차이즈업 사업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표가 타르틴코리아에 투자한 배경은 개인적 친분과 함께 타르틴 베이커리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본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표는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고 그룹 내에서 호텔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만큼 외식업에도 남다른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그룹이 오는 3월 홍대 서교호텔 자리에 오픈할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호텔에는 홍대의 젊은 분위기에 맞춰 루프탑 바와 크래프트비어 바 등 다양한 식음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주호텔앤리조트가 타르틴코리아에 투자한 배경 역시 호텔 식음료와 직간접적으로 연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아주그룹은 서울 서교동에 'RYSE, 오토그라프 컬렉션' 뿐 아니라, 제주도에 하얏트 리젠시 호텔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아주그룹의 남윤원 홍보팀 차장은 "아주호텔앤리조트가 타르틴이라는 브랜드에 투자한 것까지 그룹에서 알고 있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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