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와 글로벌 동맹 체결…"인텔도 좋은 관계"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컴퓨터그래픽반도체(GPU) 기업으로, 최근 자율주행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8` 엔비디아 부스를 직접 방문해 젠슨 황 CEO의 연설을 끝까지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엔비디아와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정의선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차 기술 등 미래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 논의에 이어 최근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와 차세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글로벌 동맹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2021년까지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4단계(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기로 했다.

오로라와의 프로젝트에는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최우선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차는 대용량 전지 탑재를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장거리 주행 등 장점이 있어 자율주행 시험차량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양사의 공통된 의견이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18년 이후 AI, 딥러닝, 5G 커넥티비티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보통신(IT)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사물인터넷(IoT) `허브` 역할을 하는 차량이다. 토요타, 닛산,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이번 CES에서 자율주행차에 AI를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내놓았다.

정 부회장은 다만 엔비디아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인텔에 대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3월 모빌아이의 경영권을 사들이는 등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M&A)을 벌이고 있는 인텔은 BMW, 피아트크라이슬러(FCA)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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