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심장시술 후 입원...삼성 수뇌부 병원 집결 '상태 호전에 안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0일 밤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조치를 받고 입원함에 따라 삼성그룹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11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10일 밤 10시 56분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11일 0시 15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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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뉴시스 |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은 11일 새벽 심장기능 상태가 호전돼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했고, 급성 심근경색으로 진단돼 관련 심장 시술 후 안정된 상태로 현재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어젯밤 응급조치가 매우 잘 돼 현재는 수술을 받고 나서 회복 단계에 있다"며 "현재는 상태가 매우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이 응급조치를 받고 입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그룹 수뇌부가 병원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해외출장을 마치고 이날 오전 급거 귀국해 이 회장이 입원중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직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실장과 미래전략실 간부들은 병원 안팎에서 이건희 회장의 상태를 전해 듣고 대책을 숙의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부회장과 사장들도 전갈을 받은 뒤 병원이나 회사 등에서 비상 대기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날 오후 의료진이 이건희 회장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입원 관련 경과에 대한 설명으로 대체했다.[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