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월호에 탔던 단원고 어린학생들을 죽인 죄인입니다. 새누리당은 1년 365일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합니다."
집권여당의 홍보를 책임맡고 있는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이 지난 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당의 반성과 혁신적인 개혁을 촉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금은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정치와 관료,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그는 먼저 새누리당부터 참회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선거때만 되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고 해놓고선, 선거후엔 당리당략에 매달리는 그런 당을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에게도 "싸움을 부추기고 정쟁이 난무하고, 대한민국의 슬픔이 누군가에는 기회가 되는 것을 추방시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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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집권여당인 새누리당부터 참회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위기이며, 관료와 정치를 개혁하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
조동원홍보기획본부장이 지난 9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에서 발언한 전문을 소개한다.
"온국민이 슬퍼하고 있습니다. 눈을 떠도 슬프고 눈을 감아도 슬픈 나라입니다. 유가족의 슬픔과 고통은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어린 학생들을 억울하게 죽게 만든 어른들임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매일 아침 일어날때마다 어린 학생들을 희생시킨 어른임을 반성하고 반성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과거의 방식으로 반성하지 않겠습니다. 뼈를 깍는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슬픈 대한민국이 아닌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대한민국을 고민하겠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의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십니까? 선거만 되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약속하고 , 선거만 지나면 당리당략에 눈이 먼 그런 새누리당은 아니었습니까? 새누리당은 1년365일 반성하는 새누리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매일 반성하고 매일 매일 혁신하는 새누리당, 그런 새누리당이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안철수 김한길 대표에게 감히 질문드립니다.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십니까? 싸움을 부추기고 정쟁이 난무하는 그런 대한민국을 두분께서 추방시켜 주십시오. 대한민국의 슬픔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는 정치가 새정치는 아니라고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를 개혁하고 관료를 개혁하고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어떤 대한민국을 원하십니까" [미디어펜=이의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