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세계 최대 규모 가전 전시회인 'CES 2018'이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150여개국 40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방문객은 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시장(총 면적 24만여㎡)은 크게 테크 이스트·테크 웨스트·테크 사우스 등 총 3개 구역으로 구분됐으며, 가전·자동차·반도체 업체들은 메인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앤드 월드트레이트센터(LVCC)'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현대기아차 등 총 200여개 업체가 참가, 5G 통신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CES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TV·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초고화질 및 초대형 제품들이 자리잡았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모듈러 TV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146인치 제품으로, 고객의 선택에 따라 크기 및 모양이 조절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AI을 적용, 저해상도 콘텐츠를 초고화질(8K) 수준으로 변환해주는 '85인치 8K QLED TV'·AI플랫폼인 '빅스비'를 탑재한 스마트TV도 선보였다.

LG전자는 AI가 탑재된 'LG 올레드 TV 씽큐'·'LG 슈퍼 울트라HD TV씽큐'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했으며, LG의 AI 플랫폼인 '딥씽큐' 및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TV와 다른 가전제품 제어를 시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의 65인치 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화소 3840 x 2160의 초고해상도 화면을 말 수 있도록 설계, 미사용시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는 5분 충전으로 600km 가까이 주행가능한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인 '넥쏘'를 공개했으며, 포드·BMW·도요타 등의 업체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올해 슬로건인 '스마트시티의 미래'에 대해 초 연결성 기반 스마트기술이 사적 공간을 넘어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단계로 진화하는 미래상을 미리 엿보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니·파나소닉·화웨이를 비롯한 전자업체와 게임·소프트웨어(SW)·여행·스포츠용품·패션·헬스케어 등의 업체도 참여하는 등 종합전시회로 진화하는 흐름이 올해도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한편 코트라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을 구성했다. 한국관에는 국내 IT 관련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을 비롯해 총 57개사가 참가, 혁신제품·미래기술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