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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년 실업률 9.9%… "역대 최악"
백지현 기자
2018-01-10 08:31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도 지난해 구직자들은 최악의 취업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업자수와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고,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찾기가 더 어려워졌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업자수는 102만8000명으로 전년의 101만2000명에 비해 1만6000명이나 증가했다.


이는 실업자 통계가 바뀐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며 2년에 걸쳐 100만명이 넘는 실업자를 기록하게 된 셈이다.


통계청은 20∼24세, 50대 등에서 실업자가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25∼29세, 30대에서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같았다.


특히 청년 고용시장이 좋지 않았다.


청년 실업자 수는 43만5000명으로 2000년 통계 작성 기준을 바꾼 후 역대 최다였던 전년(43만5000명)과 동일했지만 청년 실업률은 9.9%에 달했다. 역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은 15세 이상이 11.1%, 청년층이 22.7%로 전년보다 각각 0.4% 포인트, 0.7% 포인트씩 높아졌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최근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새정부 출범 후 지방공무원과 공공부문 채용 확대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층이 늘면서 실업(자)로 옮겨간 영향이 컸다"며 "60대 이상 일자리 사업도 활발해지면서 예전보다 근로의욕이 상승하고 고용 여건이 나아져 전체 실업자 증가를 견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비경제활동인구는 1617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2000명 증가했다.


사유별로 보면 육아(-7.0%), 재학·수강 등(-1.9%), 심신장애(-3.4%)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6.5%), 연로(3.4%) 등에서 증가했다.


이중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67만6000명이었다. 1년 전보다 4만8000명(7.6%) 늘어난 수치다.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 상태이지만 채용 원서 접수에 응시하면서부터 경제활동인구(실업자)로 집계된다. 


구직단념자는 48만3000명으로 2016년보다 3만6000명 늘었다.


지난해 취업자는 2655만2000명으로 전년의 2623만5000명에 비해 31만7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2016년 29만9000명보다는 컸으나 2015년 33만7000명, 2014년 53만3000명에는 미달했다. 또 정부의 전망치 32만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운수업(-2만1000명·-1.5%)과 금융 및 보험업(-1만4000명·-1.8%)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줄었다. 


비교적 좋은 일자리로 평가받은 제조업 취업자는 446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2000명(0.3%) 감소하면서 감소 폭이 전년도의 5000명보다 더 커졌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 폭(6.2%)이 커졌으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3.3%)에서도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자영업자는 564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7만2000명(1.3%) 증가했으며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5000명(1.4%) 줄었다.


전체 고용률은 60.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 고용률이 0.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인 50.7%를 찍었다. 남성은 0.1%포인트 감소한 71.0%였다.  


고용률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했다. 청년 고용률은 4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64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만3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지난해 10월, 11월에 이어 3개월째 정부 목표인 30만명에 미달했다.


취업자 증가 폭이 3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문 것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7년 8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장기간 30만명대 미만을 기록한 후 처음이다.


공공행정·국방및 사회보장행정이 8만1000명(8.3%) 늘었고 제조업도 8만8000명(2.0%)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4만9000명·-2.1%), 교육·서비스업(-2만5000명·-1.3%) 등은 줄었다.


숙박·음식점업 감소 폭은 2011년 5월 7만1000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크다.


올해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16.4%)을 앞두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점과 서비스업 부문의 일자리가 급감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일용직이 1년 전보다 4만9000명 줄어들면서 2016년 9월 8만9000명 줄어든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고용률은 60.2%, 15∼64세 고용률은 66.5%였다.


지난해 12월 실업자 수는 91만5000명으로 일부 지역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4만8000명 늘어났고 실업률은 3.3%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실업률은 9.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으며, 12월 기준으로 1999년 10.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인 청년층의 고용보조지표3은 21.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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