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의 가치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가치 평가가 1년 사이 껑충 뛰면서 900억원을 넘어섰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지난 6일(한국시간) 유럽의 5대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가치를 평가해 발표했다. CIES는 매년 1월 다양한 평가 기준(공격포인트, 나이, 계약기간, 대표팀 경력 등)을 적용해 선수 개개인의 가치를 산정한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인스타그램


올해 평가에 따르면 손흥민의 가치는 7천260만 유로(한화 약 927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월 발표 당시의 4천480만 유로(약 572억원)보다 355억원 정도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가치에 따른 전체 순위에서도 손흥민은 1년 전 69위에서 이번에는 56위로 1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손흥민이 이처럼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은 것은 지난 한 해 활약상이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총 26골을 넣으며 '골 넣는 공격수'로 입지를 다졌다. 2016~2017시즌에는 21골을 기록해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시즌 역시 10골(프리미어리그 7골, 챔피언스리그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가치 평가 900억원을 넘어선 손흥민이 올 한 해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 1월 평가에서는 1천억원대를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이런 평가를 통해 손흥민의 현재 위상을 알 수 있다. 그는 이제 단순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라는 인식을 넘어 '월드 클래스' 선수로 입지를 넓힌 셈이다.

올해 평가에서 1위로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꼽혔다. 네이마르는 2억1천300만 유로(약 2천723억원)로 유럽에서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 받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억220만 유로(약 2천585억원)로 2위에 올랐다. 네이마르가 메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젊은 나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3위에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이 1억9천470만 유로(약 2천489억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석권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8천40만 유로(약 1천28억원)로 야박한 평가를 받아 49위로 처진 것이 눈에 띈다. 손흥민과 호날두의 순위 차이는 7계단에 불과하다. 지는 별 호날두와 떠오르는 별 손흥민의 현재 위치를 보여주는 듯하다.  


▲CIES 발표 유럽 5대리그 선수 가치 순위

1=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 2억1천300만 유로
2=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 2억220만 유로
3=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 - 1억9천470만 유로
4=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 1억9천250만 유로
5= 파올로 디발라(유벤투스) - 1억7천460만 유로
6= 델레 알리(토트넘 홋스퍼) - 1억7천130만 유로
7=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 1억6천780만 유로
8=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억6천480만 유로
9=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1억5천20만 유로
10=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억4천750만 유로

56=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 7천260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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