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중동 사업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UAE 핵심 인물인 칼둔 청장과 재계 총수들의 친분이 재확인됐다. 칼둔 청장은 방한 이틀째인 전날 오전 가장 먼저 서울 역삼동 GS타워를 찾아 허 회장과 회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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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과 허창수 GS 회장 /사진=각사 |
GS는 이미 에너지 부문을 통해 UAE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GS건설, GS칼텍스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한 추가 사업 추진에 나설 전망이 제기됐다.
GS칼텍스는 1983년 아부다비 원유 도입을 시작한 이래 전체 도입량의 30% 이상을 UAE 아부다비에서 구매하고 있으며 GS에너지는 아부다비 육상 생산광구(ADCO) 지분 3%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허 회장은 이번 주 UAE 등 중동 출장길에 올라 계열사 및 거래선 점검에 나선다.
칼둔 청장은 최 회장과는 만찬 회동까지 가졌다. 특히 최 회장과 칼둔 청장은 최 회장의 아버지인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 때부터 양가 사이 인연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최 회장의 중동 방문 시에도 칼둔 청장과의 만남이 수차례 있었다는 전언이다.
SK는 우선 UAE 국부펀드인 MDP와의 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최 회장은 2016년 11월 UAE를 방문해 MDP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그는 MDP 최고경영자(CEO)였던 칼둔 청장과 만났다. 칼둔 청장은 MDP CEO와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는 만큼 칼둔 청장 방한 이후 결과적으로 다음 사업을 추진할 여건이 조성됐다는 게 재계의 반응이다.
재계 관계자는 "UAE는 중동 수니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핵심 국가"라며 "UAE를 지렛대로 UAE를 넘어 중동 사업 전반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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