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병화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음식물 쓰레기처리시스템을 시범 적용한 대전도안 행복주택 입주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입주민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해 1층까지 이동해야 했으며, 처리비용과 냄새 등에 따른 불편함이 있었다.  

개선된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스템은 각 세대 싱크대에 설치된 음식물분쇄기로 음식물 쓰레기를 분쇄해 배출하고 배관을 통해 지하의 별도 저장탱크에 저장된 후 고액분리기를 통해 고형물과 액상을 분리(고형물 80% 이상 회수)하는 방식이다.  

   
▲ 음식물 처리시스템 계통도/자료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LH)


분리된 액상은 기존 오수관에 연결해 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고 고형물은 발효·소멸장치로 옮겨져 24시간 발효과정을 거쳐 90% 이상 무게가 감량되고 퇴비로 바뀐다. 

입주민은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들고 나가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으며,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 운행이 불필요해 주거환경이 안전해지고 악취가 발생하지 않아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또 최종 부산물인 퇴비를 이용한 단지 내 조경이나 텃밭 가꾸기 등 커뮤니티 활동도 가능해져 입주민 간 공동체 의식 형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H는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음식물분쇄기 사용이 하수도에 미치는 영향과 최종 부산물인 퇴비의 성분 등을 모니터링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대상단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옥희석 LH 도시기반처장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스템으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퇴비)는 물론 쾌적한 주거환경과 편의성 제공으로 입주민 주거만족도가 제고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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