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은 11일 탈당을 보류하고 “바른정다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아직은 포기할 수 없다”면서 “보잘것없는 제게 일할 기회를 주신 고마운 분들의 요청을 가벼이 여길 수 없어 마음이 흔들렸다”고 그간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아무리 춥고 험한 높은 산도 한발한발 내딛으면 정상에 오르지만 어떠한 이유로든지 포기하면 오르지 못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고 잔류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9일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탈당하면서 다소 어수선했던 당 분위기도 일단 가라앉는 모양새다. 이 의원의 결단으로 10석이 유지되면서 '한자리수 위기'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표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한때 ‘친박’ 인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6년 총선 전후 당내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친박 세력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주목을 받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며 새누리당을 탈당했고,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 적극 관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통합신당이 약하게 추진되면 통합을 이뤄내기도 어렵고 국민적 신뢰를 얻기도 힘들다”며 “유 대표에게 할 거면 세게 해야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결단으로 10석이 유지되면서 '한자리수 위기'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 

   
▲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 모습./사진=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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