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가격, 세계 시장 평균 정도로 떨어지는데 그칠 것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국세청에 이어 법무부 등 사정당국과 금융당국이 가상화폐에 규제의 칼날을 빼들며 거래소를 전방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당국 분위기에 가상화폐 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가세하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금융당국의 규제가 발표된 이후 일부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 사진=연합뉴스


11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국세청은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진행하며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여기에 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도 최근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대한 직접 조사를 강화해 시세조종 사건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대두되며 투자자들 사이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관련 규제가 발표된 이후 비트코인은 15% 가까이 하락했고 리플, 이더리움 등은 20% 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경제전문가는 현재 지갑에 불과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정리되고, 투기 열기도 한풀 꺾일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국내 가상화폐 시장은 과열상태”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가상화폐 열기가 꺾일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강력한 규제를 시작으로 차차 규제가 완화되는 상황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러한 규제를 통해 국내의 가상화폐 시장이 투기로 번졌다는 시그널을 투자자들에게 끊임없이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규제를 통해 열기가 꺾일 것은 분명하지만 가격은 세계 가상화폐 시장의 평균정도로 떨어지는데 그칠 것”이라며 “현재 정부의 규제정책 방향은 옳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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