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준장 진급자들에게 상정검을 수여하며 “우리 안보를 책임져야 되는 엄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우리 군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군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대통령 자필서명과 이순신 장군의 ‘필사즉생 필생즉사’(죽고자 하면 살고, 살고자 하면 죽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상정검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수여식에서 진급대상자인 육군 41명, 해군 7명(해병 1명 포함), 공군 8명에게 직접 검을 건네주고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별을 달았다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안다”며 “여러 과정을 거쳐 능력을 인정받고 더구나 도덕성까지 검증을 거쳐서 드디어 장군이 되었으니 참으로 가슴 벅찰 것이라 생각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사인검은 십이간지에서 호랑이 인(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연, 인월, 인일, 인시에 만들어져 호랑이의 기운으로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이런 뜻이 담겨 있다”면서“오늘 여러분들은 어깨에는 별 계급장을 달고 가슴에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육본 안전관리차장이 된 허수연 육군준장은 “2017년은 여군 역사에서 무척 의미 있는 해가 되었다. 창군 이래 이렇게 많은 진급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저를 비롯한 진급자들이 만여명의 여군들에게 비전을 제시한 것 같아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해군 제6항공전단장이 된 김기재 해군준장은 “소통과 배려를 할 줄 아는, 사람이 먼저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장군이 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조선시대 전통검인 사인검을 본따 만들어진 삼정검에는 육·해·공군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 세 가지 정신을 달성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준장 때 검을 받고 진급할 경우 대통령이 직위와 이름, 진급 날짜 등을 수놓은 ‘수치’를 칼 손잡이에 매달아 준다.

특히 현직 대통령이 직접 준장 진급자들에게 삼정검을 수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국방장관이 수여했고, 중장까지 진급한 사람들에게 대통령이 수치를 달아주는 의식만 있진행됐다.

   
▲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상정검을 수요했다./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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