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넥스 ‘대장주’인 신약개발업체 엔지켐생명과학이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엔지켐생명과학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9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됐다. 녹용에서 추출해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 ‘EC-18’을 통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호중구감소증은 항암치료나 감염 때문에 백혈구 내 호중구의 수가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손기영 대표는 EC-18에 대해 “호중구의 과다이동과 침윤조절 작용기전으로 호중구감소증 외에 구강점막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 다른 분야로도 적응증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엔지켐생명과학은 호중구감소증과 구강점막염 등 2개 적응증에 대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손 대표는 “EC-18 임상시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돼 상용화될 경우 전 세계 15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을 겨냥하게 된다”면서 “향후 류머티스성 관절염, 건선, 천식, 패혈증, 아토피 등으로 적응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16년 매출액이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신약개발비 등 때문에 영업손익은 62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작년에도 3분기까지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바 있다.

이번 코스닥 상장예정 주식 수는 683만 5375주로 이 가운데 77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밴드)는 2만 7000원∼3만 7000원이며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거쳐 22∼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31일,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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