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31년만에 '역대최다' 6604대 판매 달성…3년간 120% '껑충'
   
▲ 볼보 XC60 /사진=볼보차코리아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볼보자동차는 국내에서 2014년 이후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 전체 시장 판매량이 3.5%에 머물렀지만 볼보차는 오히려 26.9% 성장했다. 국내에서 3년간 성장률은 무려 120%에 달한다.

15일 볼보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국내에서 총 660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 2016년 국내 판매량은 5206대로 1년만에 26.9% 성장한 것이다. 1988년 한국 진출 이래 역대 최대치라고 볼보는 설명했다.

◇XC60 전년대비 71% 성장…SUV 판매늘어=베스트셀링 모델은 프리미엄 미드 SUV 인 XC60이다. XC60은 볼보자동차 브랜드 내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1세대 XC60과 지난 9월 출시된 2세대 ‘더 뉴 XC60’ 모두 판매 호조를 보여 연 1555대를 판매했으며, 전년 대비 70.7% 성장했다. 신형 XC60은 출시 이후 누적계약 2,500대를 돌파하며, 연간 판매 목표 대수를 3달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90 클러스터도 성장세를 보였다. S90, XC90, 크로스오버 모델인 크로스 컨트리가 각각 1377대, 1066대, 299대 판매됐다. 이들의 판매비중은 전체의 41.5%다. 

가장 최근에 출시한 더 뉴 XC60 상위 트림인 인스크립션의 비중이 95%에 육박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볼보차 관계자는 "차별화된 스웨디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볼보차는 지난해 국내 SUV시장에서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XC90, XC60, 크로스 컨트리와 같은 레저용 차량(RV)의 판매량이 전체 판매의 51.5%를 차지했고, 실제 이들차량의 판매율이 전년대비 29% 증가했기 때문이다. 

◇XC40 출시로 SUV 라인업 완성할 것=볼보차는 이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8년에도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올 2분기 브랜드 최초로 출시하는 소형 SUV 'XC40'를 출시해 자사의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XC40은 소형차용 플랫폼인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을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이다.

볼보자동차는 2018년에도 신규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공격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1000억원 투자를 발표한 바 있는 현재 총 20개의 전시장과 19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2018년 말까지 각각 총 26곳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더 뉴 크로스 컨트리와 XC60 출시로 브랜드 강화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XC40출시와 네트워크 확장으로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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