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 사업계획 첫 공식화…"미래 산업의 혁신주도할 것"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공장자동화로 일자리 감소를 예상할 수 있지만 반대로 소프트웨어·코딩 등 신기술 분야에서 생겨날 수 있다. 고용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상생·동반 협력도 혁신성장의 핵심이니 앞으로도 신경써달라”는 김 부총리의 말에 이같이 밝혔다.

   
▲ 차세대수소전기차 넥쏘 앞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이 악수를 나누는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정 부회장은 이날 김동연 부총리가 경기도 용인에 있는 현대차그룹 마북 환경기술연구소를 찾아 경영진·협력사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혁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 △미래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등 5대 신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투자 및 일자리 창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확산 등을 향후 계획으로 설명했다.

특히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사업화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를 제외하고 로봇 관련 분야는 접목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연결․초고령․기술융합․공유사회 등 미래 산업트렌드 변화에 따른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5대 신사업 분야에 약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산업 분야 대해서는 연구개발비(R&D) 최우선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국내는 물론 이스라엘,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세계 각지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세워 유망 스타트업과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게 차세대수소전기차 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사진=현대차 제공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상생협력 노력 강화한다. 1차 협력사는 물론 2,3차 협력사와도 신기술 공동개발, 전문기술 교육 실시, 현장경영 지도 등 24개 R&D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해외시장 동반진출, 수출확대 지원 등 협력사들의 글로벌 판로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노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상생협력 때는 세제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도 규제 완화, 신산업 지원 등에 힘쓸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현대차그룹 경영진으로 정 부회장과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이 참석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