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울시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해 지난 15일에 이어 17일에도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폈으나, 시행효과는 교통량 감소 1.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시의 첫 대중교통 무료 정책으로 시내 도로교통량이 1.8% 줄어들었으나, 이틀 뒤인 17일에는 오히려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다.

서울시는 17일 "일주일 전 동일한 요일인 10일에 새벽 강설로 인한 교통량 감소로 객관적인 비교가 곤란했다"면서 시행 2주전인 3일(13만 5951대)과 비교해 2318대(1.71%)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교통량과 더불어 관심을 모았던 대중교통(시내버스·지하철) 이용객의 경우 소폭 증가했으나, 15일과 달리 시내버스와 지하철 이용객의 증가폭이 엇갈려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시내버스 승객수는 3.2%(3만1188명) 증가했고 지하철 승객수는 4.4%(4만6411명) 늘어났다.

앞서 대중교통 무료조치를 먼저 시행했던 지난 15일에는 시내버스 이용객이 지난주 같은 시간대보다 3.8% 늘었고 지하철 이용객은 3.0% 증가했다.

15일에 비해 17일 지하철 이용객은 1.4% 포인트 커졌지만 시내버스는 0.6%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유의미한 성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서울시의 15~17일 시행효과에 따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 무료 조치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는 17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따른 대중교통 무료 정책으로 교통량이 2318대(1.71%) 감소했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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