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 ‘한섬’은 체질개선을 통해 매출규모를 1조원대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12일 밝혔다.
한섬은 매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로 3년내 외형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한섬의 지난해 매출은 4708억원이었다.
우선 한섬은 수입 브랜드 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한섬은 올 들어 ‘발리’와 ‘지미추’, ‘MM6’ 등 주요 수입브랜드 판권을 따냈다.
‘지방시’와 ‘셀린느’ 판권계약 해지가 있던 2년 전 보다 한섬은 10여 개 브랜드를 늘렸으며 현재는 15개의 수입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기존 여성복 중심이었던 한섬의 패션사업은 잡화, 스포츠, 캐시미어 브랜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외에도 가정용품 등 라이프스타일도 검토 중이다.
한섬은 편집숍 ‘탐그레이하운드 파리’로 지난 3월 패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진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이에 뉴욕 진출도 적극 검토하며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섬은 미래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위해 디자이너 인력 100여 명 가량을 늘렸다. 과거 현대백화점그룹에 인수되기 전에는 디자이너 인력 비중이 25% 수준이었으나 이번 인력 확대로 35%대로 늘어났다.
이는 업계 디자이너 인력 비중이 25% 수준인 것을 감안했을 때 업계 최대 규모다. 현재 260여명의 디자이너가 한섬에서 근무 중이다.
이와 함께 한섬은 업계 최초로 조직문화 전담 인력을 구성하고 소통캠프와 동호회 등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에도 한창이다. 올해는 간부사원 평가에도 조직문화 항목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종호 한섬 경영기획실 상무는 “한섬은 현재 2017년 매출을 2배로 늘리는 등 도약을 위한 투자 단계”라며 “이런 노력들이 점차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