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워커힐, 국내 공항 첫 '마티나 골드'로 프리미엄 라운지 운영...동편과 서편에 SPC와 롯데, 라운지 오픈
   
▲ 인천공항 T2 중앙에 오픈한 마티나 골드 라운지./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18일 개장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은 롯데·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사업자들의 경쟁 못지않게 SK네트웍스와 SPC그룹(파리크라상), 롯데GRS(구 롯데리아)가 선보이는 공항 라운지 경쟁이 볼거리다. 특히 SPC그룹과 롯데GRS는 T2에 처음으로 공항 라운지를 오픈·운영한다.

SK네트웍스는 호텔 사업부인 워커힐에서 제1여객터미널(T1)에서 오랜 기간 운영한 마티나 라운지 노하우를 살려 T2에 마티나 골드와 마티나 라운지 2개를 운영한다.

해외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공항 라운지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항공사들에서 운영하는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이외에도 기업들은 신용카드사들과 제휴해 공항 라운지를 활성화하는 분위기이다. 

인천공항에서 마티나 라운지를 총괄하는 신강수 SK네트웍스 외부사업부 소장은 "과거에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은 비행기를 탈 때부터 여행의 시작이라고 인식했지만, 지금은 공항에서부터 여행의 시작으로 인식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졌다"며 "특히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여행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공항 라운지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휴식을 취하는 고객들도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T1에서 운영되는 워커힐의 마티나 라운지와 풀무원의 허브 라운지는 대기 줄이 있을 정도로 항상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공항 임대료가 비싼데도 불구하고 흑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환승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공항 라운지를 활성화해야할 필요성도 크다.

SK 워커힐, 국내 공항 첫 '마티나 골드' 프리미엄 라운지 운영...센트리온 라운지 지향

먼저 T2 면세구역 4층 중간에는 마티나 골드와 마티나 라운지가 있다. 워커힐은 이 근처에 트랜짓 호텔도 운영하며 환승객들을 대상으로 숙박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마티나 골드는 국내 공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라운지이다. 가격도 50달러로 책정해 기존 라운지(39달로)보다 고가로 책정했다. 마티나 골드는 주요 타깃 고객층이 비즈니스 클래스 고객인 만큼 비즈니스 프라이빗 다이닝 룸(PDR)과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내부에 별도 화장실과 샤워실 시설도 갖췄다. 무료로 고객들의 짐을 보관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SK네트웍스 계열사인 SK매직의 안마의자를 갖춘 점이 메리트다. 항공사에 운영하는 라운지 이외에 안마의자를 갖춘 곳은 마티나 골드가 거의 유일하다. 
   
▲ 마티나 골드 라운지에 설치된 안마의자./사진=미디어펜
전체적인 인테리어 역시 '골드'색을 강조했고 대형 원목 테이블을 두는 등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음식의 종류도 많으며 쉐프가 직접 요리해 주는 음식이 있는 등 고급화에 초점을 맞췄다. 워커힐은 마티나 골드를 통해 전세계 공항에 진출하고 있는 아멕스의 센트리온 라운지를 지향하고 있다. 다만 생수가 없으며 정수기만 있어 물을 테이크아웃 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에게는 단점으로  보였다. 

마티나 라운지는 현금으로는 39달러에 입장 가능해, 마티나 골드보다는 좀 더 캐주얼하게 꾸몄다. 마티나 라운지는 안마의자와 샤워실 등은 없지만 내부에 키즈존을 두고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선호될 것으로 보였다. 

특히 마티나 골드와 마티나 라운지가 위치한 곳은 신세계면세점에서 운영하는 샤넬과 구찌 매장이 보이는 정중앙에 위치해 있어 장소적 메리트가 매우 컸다. T2에서 가장 정중앙에서 화려한 매장을 선보인 곳은 샤넬과 구찌 매장이다.
   
▲ 인천공항 T2 동편 환승구역에 오픈한 SPC라운지./사진=미디어펜
SPC그룹 동편 4층에 공항 라운지 선봬...공항 컨세션 사업에 공격적 확장 

동편 4층 환승구역에는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SPC라운지가 위치해 있다. 환승구역에는 환승객들을 위해 'NAP ZONE'이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그 공간 한편에 SPC 라운지가 있다. SPC 라운지 역시 제휴 신용카드로 입장 가능하며 유료 입장료는 39 달러(약 4만1000원)이며 해피포인트 멤버십 고객들에게는 30% 할인해 2만8000원에 입장 가능하다.

라운지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볼 수 있도록 했고 인테리어는 흰색과 블랙, 회색 등을 주로 사용해 차분함을 줬다. SPC 라운지에는 별도의 미팅 룸도 갖추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공간을 유료로 할지 무료로 할지 등 어떻게 운영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빵기업에서 운영하는 공간인 만큼 삼립호빵도 있었고 베이커리 음식들이 다수를 보였다. 이 라운지에는 별도의 샤워시설과 화장실 등은 갖추고 있지 않았다.
   
▲ SPC 라운지 내의 음식들. 제빵기업에서 운영하는 만큼 베이커리류가 많다./사진=미디어펜
SPC그룹은 공항에 진출한 컨세션 사업자중 가장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운지 이외에도 공항버스 정류소와 공항철도가 있는 일반구역 지하 1층 정중앙에 파리바게뜨, 잠바주스, 베스킨라빈스, 쉐이크쉑 등을 오픈했다. 그외에도 T2의 주요 랜드마크 지역에는 SPC그룹 계열 외식 브랜드들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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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 4층 환승구역에는 롯데GRS에서 운영하는 라운지L이 위치해 있다. 환승구역의 디자인과 크기는 거의 유사하게 꾸며졌다. 환승구역 서편은 롯데GRS가 운영하는 곳인 만큼 롯데의 엔제리너스가 있으며 동편은 SPC의 리나스가 오픈 운영 중이다. 라운지내에서 비행기 이착륙을 볼 수 있는 것도 동일하다.  

라운지L 가격 역시 39달러로 여타 라운지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인테리어는 골드와 보테닉함에 초점을 맞췄다. 라운지L도 샤워시설과 화장실 시설은 내부에 없었다. 고객들이 간단한 음식과 휴식을 취하고 가기에 적당하다. 다만 마티나 라운지와 SPC 라운지와 비교하면 음식의 질과 인테리어 면에서는 가장 떨어져 보였다.
   
▲ 롯데GRS가 인천공항 T2 서편 환승구역에 오픈한 라운지L./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