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가입자 지난해말 기준 2095만명…전년말대비 8.2% 증가
지역별 가입자 증가율은 경기도 가장 높고 서울이가장 낮아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만능통장이라고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하 종합저축)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율은 전년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2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종합저축 가입자는 209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말에 비해 159만명(8.2%) 늘어난 것이다.

종합저축은 주택청약저축과 청약예금, 청약부금 기능을 모두 모은 것으로 이른바, 만능통장으로 통한다. 이명박 정부시절이던 지난 2009년 5월 처음 판매에 들어갔으며, 상품출시 18개월 만인 2010년 10월(1015만명)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가입자 증가율도 정체를 보였으나 분양시장이 회복되면서 2012년 4.7%에 불과하던 가입자 증가율이 2013년에는 14.5%로 껑충 뛰었다.

가입자 증가율은 2015년 11.9%, 2015년 17.2%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뒤, 2016년에는 9.5%로 한 자리수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다시 1.3%포인트 하락했다.

   
▲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와 증가율/자료출처=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종합저축 가입자 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통장의 가치가 떨어졌기 보다는 가입할 만한 사람은 대부분 가입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역별 가입자를 보면 경기·인천이 644만명(31%)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532만명(25%), 기타지역 486만명(23%), 5대광역시 431만명(21%) 순이었다.

지역별 가입자 증가율 역시 경기·인천이 10%로 가장 높고, 5대광역시 9.2%, 기타지역 7% 순이었다. 서울은 6.4%로 가장 낮았다.

또 전체 가입자 중 1순위는 50%인 1051만명이고,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348만명(17%), 기타지역 266만명(13%), 서울 243만명(12%), 5대광역시 192만명(9%)이었다.

반면, 청약저축 가입자는 64만9000명에서 58만6000명으로 6만3000명 감소(-9.8%)했고, 청약예금 가입자는 120만명에서 115만명으로, 청약부금은 26만명에서 23만6000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청약저축과 예금·부금 가입자 감소는 청약통장을 해지했기 보다는 통장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줄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따라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293만명으로 전년대비145만명(6.8%) 증가했다. 이 중 1순위는 1234만명으로 전체 5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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