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양국 공동주최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일명 '밴쿠버 회의'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안을 넘어선 추가 대북제재를 추진하겠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22일 우리 정부의 참석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파멸의 운명을 공약한 수치스러운 광대극'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과 남이 민족 대사를 잘 치르기 위한 대화를 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해치기 위한 국제적 음모에 가담한 것은 절대로 용서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현실은 북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의 방해자, 조선반도 평화의 파괴자가 누구인가를 다시금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며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벌려놓은 이번 놀음은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에 역행하고 지역 정세를 격화시키려는 용납 못할 도발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신은 "세계 최강의 핵강국, 군사강국에 도전하며 기어이 제2의 조선전쟁 불집을 일으키려는 침략자, 도발자들에게 차례질 것은 시체와 죽음뿐"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또한 21일 논설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회의 참석을 언급하면서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해치기 위한 국제적 음모에 가담한 것을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우리 정부의 '밴쿠버 회의' 참석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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