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33)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소식통은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빅토르 안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인 자격 출전 불허 판정을 받았다. 그의 팀 동료인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등도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안현수는 IOC로부터 평창 올림픽 출전 불허 판정을 받은 111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안현수 인스타그램


러시아는 국가가 주도한 조직적인 도핑 사실이 알려져 지난해 IOC로부터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다만 철저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한 경우에 한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됐다. 안현수는 이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도핑 보도와 관련해 안현수 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안드레이 막시모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지난 14일 안현수가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밝혔으며, 본인 역시 개인 자격으로라도 고국에서의 올림픽에 참가하고자 했던 의지가 강했던 만큼 의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안현수는 "만약 러시아 당국이 평창올림픽 보이콧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개인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나설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다. 포기할 수 없는 무대"라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는 러시아 국적으로 3관왕에 올랐다. 지난 14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8 유럽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남자 500m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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