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현대자동차가 사내하도급 근로자 특별채용을 본격 시작한다. 노조와의 2017년도 임단협 합의안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현대차는 올 3차례에 걸쳐 사내하도급 근로자 총 1000~1200명을 특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 시기는 오는 30일부터로 다음달 9일까지 모집공고를 거쳐 3월 말까지 서류 및 면접 전형을 진행, 3월 말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6주간의 신입사원 입문교육 과정을 마치고 6월 초 현업 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2017년도 임단협 교섭에서 사내하도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을 추가 특별고용키로 합의했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특별고용한 6000명을 포함하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으로 국내 산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강조하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도 부합된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직접생산 사내하도급 업체 재직자의 근속, 직무, 경력 등을 감안해 올해 3차례에 걸쳐 최대 1200명, 2021년까지 총 3500명 특별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다만 합의에 따른 상호 신의성실 원칙에 의거해 회사와 소송 중이거나 직접적 계약관계가 없는 부품사 사내위탁업체 직원은 특별고용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