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원전 산업 생태계 유지와 발전을 위해 영국·사우디·체코 등 신규 원전 건설국에서 수주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재생에너지·원전 해체산업의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장관은 "에너지 사업이 직면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 새 비지니스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변화 선도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정부도 신 남방·북방 정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가스·전력 등 분야에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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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왼쪽부터)이재훈 SK가스 대표·조경목 SK에너지 대표·알 감디 에쓰오일 CEO·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김효석 석유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이어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영역이 에너지"라며 "미래 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세계 각국은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원전 비중을 축소, 안정성과 환경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신규 발전설비 동향을 보면 재생에너지가 50% 이상이고, 특히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경우 투자액의 85% 이상이 재생에너지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국민들이 에너지 정책 변화를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산업을 태양광과 풍력 중심으로 바꾸고 개발 방식도 도시형·영농형 태양광 사업 등 국민참여형 사업으로 확대하고 규제 개선 등을 통해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촉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에너지 시스템 전반에 걸쳐 중장기적 관점에서 '제3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2040년까지 에너지 수요관리 신산업을 육성하고 참여·분권형 에너지 거버넌스를 포함한 '에너지전환 2040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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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김효석 석유협회장이 건배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백 장관은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든든한 조력자로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업계도 중소협력사와 상생협력·최저임금의 조속한 정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중본 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소통과 상생의 힘"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으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석 대한석유협회장은 "요즘 사흘간 따뜻하면 나흘간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 뜻의 '3한4미'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에너지 정책 목표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제 한국어 이름은 오 수만입니다"고 자신을 소개한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긍정적인 업황 덕분에 기회를 포착, 좋은 실적을 거뒀다"면서 건배사로 "기회 잡자"를 외쳤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백 장관·김 협회장·알 감디 CEO·조현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재훈 SK가스 대표·강주형 국제가스연맹 부회장·강남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우 사무총장을 비롯해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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