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근우(36)가 계약기간 '2+1년'에 총액 35억원의 조건으로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구단은 24일 오후 "정근우와 계약기간 2+1년에 총액 35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7억원, 옵션 2억원 포함)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 사진=한화 이글스


생각보다 늦어진 한화와 정근우의 계약이다. 지난 시즌 후 정근우는 두번째 FA 자격을 획득했고, 한화 잔류를 전제로 구단과 협상을 이어왔다. 하지만 정근우와 한화는 계약 기간에 이견을 보이며 줄다리기를 하느라 해를 넘기고 1월 하순이 되도록 협상 타결을 못하고 있었다. 결국 양 측이 한 발씩 양보한 모양새인 '2+1년'에 서로 합의함으로써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정근우는 지난 2013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이후 2014~2017시즌 4년 간 정근우는 총 494경기에 출장, 타율 3할1푼2리(1898타수 592안타), 244타점, 47홈런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지난해에는 10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91타수 129안타)을 기록했고 11홈런, 46타점을 올렸다. 꾸준한 타격 실력에 2루 수비는 아직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계약 후 정근우는 "협상이 길어지면서 외부에서 많은 걱정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협상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일 뿐 섭섭하거나 마음 상한 것은 전혀 없다"고 계약까지 시간이 걸린 것에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그는 "계약이 잘 이뤄져서 구단에 감사드리고, 걱정 없이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제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과 팬 여러분께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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